인쇄학개론

골판지박스 대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코로나와 공장 화재로 골판지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 부족은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

골판지박스 대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썸네일

2020년 10월부터 시작 된 골판지박스 대란으로 인해 박스마스터뿐만 아니라 업계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리해 골판지 대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고 대란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들이 준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COVID-19 코로나 발병

코로나로 인한 사회전반에 걸친 변화가 일어나며 매년 약 13%씩 증가하던 국내 택배물동량이 전년대비 5억개(18%) 가량 증가함에 따라 물류용 택배박스의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였습니다.

단순히 물류가 증가했다기 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쓰레기 문제도 함께 대두되며 플라스틱과 비닐로 제작되던 패키지를 종이를 사용하는 단상자 또는 골판지상자로 패키지를 리뉴얼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이와같은 변화가 함께 진행됨에 따라 국내의 골판지 대란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대양제지 원지공장 화재

골판지박스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우려되던 골판지 대란에 불을 붙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0년 10월 12일 국내 생산량의 7%를(매 월 33,000톤) 생산하고 있는 대양제지의 안산 제지공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하여 전소된 일인데 단순히 7%가 아니라 시기적으로 연말 물동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 12월 6일 제지를 받아 박스를 제작할 수 있는 판지로 만드는 원단 공장인 신안피앤씨의 김포 공장에서도 대형화재로 공장 전체가 국내 전소되며 원지공급 및 원단 가공라인에 문제가 생기며 단순 쇼티지가 아닌 장기적인 골판지 대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골판지 수요는 폭증중

연간 골판지 제지 생산량은 2020년 예상컨데 550만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월간 55만톤 가량이 생산되고 이중 매달 50만톤 가량이 내수로 5만톤 가량은 수출로 온전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상으로 보면 매년 골판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왔고 90%는 내수로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여름까지는 오히려 내수량이 크게 줄었었으나 이후부터 급격하게 수요량이 폭증해 생산량이 내수량을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도별 골판지 수급현황

(자료출처 : 한국제지연합회)

연도별생산량(톤)내수량수출량
20205,560,2574,997,941729,704
20195,308,6404,775,394513,630
20185,039,2854,716,525261,252

원지를 만드는 제지설비는 국내에서는 생산하고 있지 않으며 해상을 통해 핀란드, 일본, 독일에서 수입해야 합니다.

기계 1대가 1,500억원에 이르며 큰 것은 축구장 크기만 하기에 쉬면서 발주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라 1년 내내 쉼없이 돌아가고 있어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지금처럼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하였겠으나 골판지 대란과 코로나 여파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물동량 때문에 내수물량의 60%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대기업 및 물류사에서 2021년 올해 상반기간 사용할 제지의 일부를 작년 말부터 미리 선발주를 넣어두는 등 대규모 가수요까지 발생하며 끝없이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골판지대란 언제까지 이어질까?

해결방법은 논의 중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제시된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수출량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뿐이나 수출이라는게 오늘 계약해서 내일 나가는게 아니라 연간 일정 물량을 계약하고 매달 공급해주는 건들이 많아 당장 수출을 전면중단 하기는 쉽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자니 연간 몇십만톤 단위로 늘리려면 설비를 증축해야하는데 부지를 추가 구매하고 공장을 증축하고 해외에서 설비를 사와야하는 등 단기간내에 할 수 없기에 정부도 관계 협회들도 당장 골판지 대란을 멈출 수 있는 명확한 해결방안을 쉽사리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입 골판지는 퀄리티 문제발생

더구나 수입과 관련해서 국내 주요 기업에서 급하게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서 원지와 원단을 수입하였으나 국내에서 사용되는 골판지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업계에서 수입산은 퀄리티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분야를 제외하고는 잘 사용하지않고 있습니다.

신문지 공장의 전환

2019년 말 신문지 공장에서 골판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일부 전환하겠다던 전주페이퍼는 우선 공장 전체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기에 규모가 크지 않고 설비완료 시점까지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현재 설비를 교체중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소식이 전해졌던 시기상 아무 문제없이 설비교체 작업이 진행중이라면 올해 6월쯤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게 발표된 것은 없어 무기한 기다려야 된다고 봐야합니다.

대양제지 안산공장 복구시기

대양제지의 원지공장 복구는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일정상 설비완료 시점이 8월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기존과 동일한 설비인지 증축된 예정인지 어떤 규모로 다시 재건될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골판지대란,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수입도 생산량 증가도 신문지 공장의 전환도 당장 벌어지고 있는 골판지 대란을 종식시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양제지의 전소된 공장부지 재정비 및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해외 초지기 설비 구입과 운송에 차질이 있을수도 있기에 공장복원에 시일이 더 걸릴수도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보자면 박스마스터에서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최소 2021년 상반기까지는 골판지 대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급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위 게시물은 직접 작성한 게시물이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 무단사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견적문의